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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평일 1만 관중 보인다!" 사직구장 주중 3연전 최다 9055명 운집[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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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와 KIA가 맞붙은 17일 사직구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내야 관중석에 많은 관중이 몰려 들어 응원하고 있다. 사직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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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장강훈기자] 17일 사직구장에 9055명이 운집했다. 평일(금요일 포함) 리그 평균관중(554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시즌 사직구장에서 열린 주중 3연전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전국구 인기구단의 리턴매치는 KBO리그 흥행의 바로미터다. 관중석을 양분하는 잠실구장을 제외하고는 사직구장에 부는 야구 열기가 KBO리그 흥행을 좌우한다.

올시즌 사직구장은 평일(주중 3연전 기준) 평균 5939명의 관중이 찾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038명에 1000여명 부족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날이 겨우 홈 열 번째 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의 성적에 따라 평균 관중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구장을 가리지 않고 많은 팬이 몰려드는 KIA와 주중 3연전은 그 가능성을 들여다볼 기회였다.

예매현황도 나쁘지 않았다. 롯데 글렌 스파크맨과 KIA 이의리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17일 경기는 예매분만 7206명(오후 2시 현재)에 달했다. 평일 평균은 물론 시즌 평균(7493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18일 6306명, 19일 6489명 등 평균 6000명 이상 사직구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률 0.556(20승 1무 16패)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점이 홈팬을 불러들이고 있다. KIA와 맞대결에서 선전하면, 관중 수는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이날 경기가 막판까지 박빙으로 흘렀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진땀 승부로 펼쳐져 양팀 팬의 기대심리는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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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球都) 부산은 야구팬 열기가 가장 뜨거운 도시로 유명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관중석을 가득 채운 롯데 팬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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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은 이날까지 18만 3075명이 찾아 20만 관중 돌파 초읽기에 돌입했다. KIA와 남은 두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8500명 가량 입장하면 돌파할 수 있다. LG(26만 7085명) SSG(24만 760명)에 이어 세 번째로 홈 20만 관중을 넘어서게 된다. 수도권 매리트를 제외하면 삼성(17만 2124명)과 리그 흥행을 쌍끌이하는 셈이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홈 팬은 우리의 29번째 선수다. 관중석에서 뿜어내는 팬들의 열기는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벤치에 있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우리 팬들의 응원은 단연 최고”라며 “개막 후 한달이 지나면 선수단이 다소 지치기 마련인데, 이런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하는 데 팬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된다. 롯데 팬은 우리 가족”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KIA는 ‘전국구 구단’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 이날 경기부터 응원단을 전 구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KIA 응원단이 사직구장을 찾은 것은 2012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10년 만이다. 정규시즌으로 범위를 좁히면, 사실상 처음이다. 관중석에서 날아드는 함성과 연호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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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응원단이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팬과 함께 응원하고 있다. 사직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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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준영 대표이사는 최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홈 경기에 상대 응원단이 소수의 팬과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는 것에 감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응원단의 인기가 상당히 높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비록 원정이지만, 한명의 팬이라도 구장을 찾는다면 마땅히 함께 뛰어야 한다는 철학을 반영했다.

양팀은 지난달 12일부터 사흘간 광주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했다. 우천 취소 경기가 하나 있어, 1승 1패씩 나눠가졌다. KIA는 박동원이 트레이드로 합류하는 등 선수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롯데 역시 지난 10일부터 치른 6연전을 4승 2패로 마무리해 5월 초 4연패 충격을 털어냈다. 양팀 팬이 구장을 가득채울 흥행요소는 충분하다. 최상의 경기력으로 야구팬의 눈을 사로잡을 일만 남았다.
장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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