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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마주' 이정은 "실제로는 소심하고 간 작아…작품 때문에 미화돼 고민"[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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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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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정은이 자신의 실제 성격에 대해 "소심하고 작품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만나 영화 '오마주'(감독 신수원)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정은은 작품 속 자신의 캐릭터들에 대해 "저는 사실 그것보단 간이 좀 작은 것 같다. 어릴 때 우스개 소리로 '내가 유관순 역할을 맡는다면 나는 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인성이 가깝지 않고, 손톱만 뽑아도 다 불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실제 저는 약간 쪼잔하고 우스꽝스럽고 모자란 면이 많다. 작품에서 너무 좋게 만드니까 그런 지점이 약간 두렵다. 호전적인 모습은 작가들 머릿 속에 더 많은 것 같다. 저는 무릇 소심하고, 간이 작고, 좀 창피해하기도 하는 보통 사람인 것 같다. 그런 역할들에 의해 이미지가 좋아져서 그게 좀 고민이다. 실제로 만나는 지인들이 '아 언니 생각보다 좀 그렇다'거나 '야 남들이 보면 그런 줄 알겠다'고들 한다. 되게 대범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의외로 그렇지가 않다. 그야말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이 정말 저보다는 훨씬 미화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제가 오히려 역할에서 배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생동감있는 연기를 펼치는 비결에 대해 "그건 확실히 글이다. 글이 너무 세밀해서 사실은 역할 까지만 얹고 찾아갔을 뿐인데 글 따라가다보면 사람이 구체화되는 것 같다. 거기('우리들의 블루스')에 있는 은희가 저는 아니다. 그런데 글이 주는 힘과 좋은 글이 배우를 풍요롭게 한다. 생동감은 그게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어렵게 만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희경 작가님에게 조언도 많이 들었다. 경험하지 못했던걸 해야 하니까 열심히 해야한다더라. 주연이 가지고있는 화면 안의 무게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코치받았다. 조잡한 행동들 좀 줄이고, 극을 위해서 흥미롭게 만드는 제스처를 다 걷어내게 하셨다. 대본에 충실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오마주’는 1962년과 2022년을 잇는 아트판타지버스터로 한국 1세대 여성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네마 시간여행을 통해 일상과 환상을 오가는 위트 있고 판타스틱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배우 이정은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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