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위안화 가중치 상향
통화바스켓 내 입지 커져
엔·유로·파운드화는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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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서 중국 위안화와 미 달러화의 가중치 비율이 올라간 반면 엔·유로·파운드 비율은 하락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위안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제 무역 및 금융거래에서의 사용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위안화의 글로벌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MF는 14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SDR에서 달러화 가중치를 41.73%에서 43.38%로, 위안화는 10.92%에서 12.28%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유로화 가중치는 30.93%에서 29.31%로, 엔화는 8.33%에서 7.59%로 떨어졌다. 영국 파운드화도 8.09%에서 7.44%로 하락했다. 주요 통화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SDR은 IMF가 발행하는 국제 준비 자산이다. 회원국들은 외환위기 등에 처했을 때 각국이 배분받은 SDR 한도에 따라 통화 바스켓에서 필요한 외화를 인출해 무역 결제 및 금융거래에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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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R 통화 바스켓을 구성하는 5개 통화(달러·유로·위안·엔·파운드) 간 가중치는 무역 규모와 전 세계 외환 보유액 등에 기반해 5년마다 조정된다. 이번 비율 조정은 2016년 위안화가 통화 바스켓에 포함된 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IMF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금융시장 개혁에서 진전이 이뤄졌음을 인정했다. 다만 위안화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데이터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위안화 비중 상향 소식에 중국 인민은행은 15일 성명을 내고 “중국은 금융시장의 개혁 개방을 이어가고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을 더욱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된 가중치는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다음 비율 조정은 2027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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