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대수도 작년부터 감소세
대체 모델로 하이브리드카 부상
올해 판매량 8만5000대 더 늘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요소수 대란에 이어 경유가격 급등까지 나타나며 경유차들의 설 자리가 또다시 좁아졌다. 화물차 등 영업용을 제외한 일반 고객들의 신규 경유차 구매가 줄어들면어 올들어 국내 판매비중이 21.8%까지 하락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말 기준 국내 경유차 누적등록대수는 총 985만1420대로 지난해 연말 987만1951대 보다 2만531대 감소했다. 연도별 기준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후에도 계속해서 판매량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들어 경유차 판매 감소세는 두드러진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판매된 국산 경유차는 총 8만5378대로 국내 신차 판매 39만666대의 21.8% 수준이다. 지난해 자동차 시장의 경차 비중 23.5% 보다 더 낮아졌고, 2020년 30.8%와 비교하면 9%포인트나 줄어 들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경유차 판매의 감소는 추세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요소수 대란과 최근 경유가격 급등은 경유차의 기피를 더 부추겼다. 요소수 대란을 겪으며 디젤차의 단점이 부각됐고, 경유가격이 휘발유값을 추월하며 유류비 메리트까지 사라졌다. 이같은 악재는 실제 경유차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4분기 현대차의 경유차 판매는 총 1만30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155대 대비 41.0% 감소했다. 기아는 경유차의 판매 감소폭이 더 크다. 지난해 1·4분기 3만1918대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1만2381대에 그쳐 61.2%나 급감했다. 양사를 합산 1·4분기 디젤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52.9%나 줄었다.
경유차를 보유한 한 운전자는 "신차 가격도 휘발유차 대비 높은데 경유값까지 오르며 메리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다음에 구입하는 차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로 생각중"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