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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축구 선수로 성장할 때 필요한 조언 그리고 부모님들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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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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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과거와 달리 축구를 시작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5~6세에 이미 축구를 시작해 두각을 드러내면 초등학교 축구부나 클럽 팀에 들어가 연령별 선수로 등록하면서 축구 선수로서 입문하게 된다.

축구를 한다고 해서 합숙을 한다든지 수업을 등한시 하는 것은 과거의 이야기이고 현재는 자기 생활을 하면서 오히려 일반 학생들보다 더 건강하게 학생생활을 할 수 있다.

필자가 초등학생을 지도하다 보면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선수 생활 시작하는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자 한다.

예전에는 운동을 하면 무조건 힘들게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유소년 지도자들이 체계적이고 기술 위주의 훈련을 시키며 연령에 맞는 훈련을 한다. 초등학생 때는 부모들은 응원과 함께 칭찬과 식사에 있어 영양식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중학생 때는 축구를 계속 할 것인가? 아니면 그만두고 취미로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데 중학생 때는 운동과 공부를 겸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클럽이나 학교 축구나 모두 정규 수업을 마치고 운동을 하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기에 오히려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면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가져 사춘기를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생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는 자신의 진로를 확실하게 조언을 받아 그만 둘 것인지, 계속 축구를 해도 가능성이 있는 가를 판단하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한다.

아버지가 축구선수 출신이라면 축구장에 자주가게 되고 축구공과 빨리 접근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술도 익히고 다른 어린이와 달리 축구를 잘하게 될 확률이 높지만 사실 중학생이 되면서는 큰 차이는 없어진다.

그러면 부모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를 알아보자.

첫 번째는 축구를 가르치려 하지 말아야 한다. 경기를 할 때 보면 많은 부모들이 밖에서 " 볼 잡아라", "드리블해라", "슈팅해라" 등 하고 전반전이 끝나고 들어오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라 는 등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행동은 선수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선수들에게 혼란만 줄 뿐이다.

두 번째는 대화를 할 때는 가급적이면 축구에 관한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축구에 관해서는 전문가나 지도자와 상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번째는 친구처럼 응원해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다. 축구선수로 키우고 싶은 많은 부모님들은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인내를 가지고 위의 적은 글을 참조해서 잘 숙지해서 더욱 훌륭한 선수로 키우기를 기대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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