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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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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미국 물가 서프라이즈에 강달러…환율, 1280원대 상승 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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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물가 8.3%, 시장 예상치 웃돌아

전월 대비로 소폭 하락이나 정점 의구심

나스닥 3%대 급락 등 위험투자 심리 부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해 1280원대로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가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가속화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약세 흐름을 나타내면서 원화 절하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9.8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5.30원)보다 4.30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환율은 1280.20원까지 오른 뒤 외환당국 경계와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에 1원 가량 하락한 채 마감했지만 이날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탓에 또 다시 1280원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공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8.3%를 기록해 전달 기록한 상승률 8.5%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이 예상했던 8.1%보다는 높은 수치로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단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미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3% 오른 104.002를 기록하면서 104선을 웃돌았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1% 가량 상승한 6.75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향후 2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 좋은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0.75%포인트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시장 안정화 발언을 했지만 위험자산 투자 심리는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나 하락하면서 급락세를 이어갔다.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으면 좋겠다”면서 “다음달 지표는 더 끔찍할 것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증시 역시 글로벌 투자심리 부진 흐름에 따라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 순매도 하면서 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40억원 팔았지만 지수는 1.19% 올랐다.

다만 환율이 1280원대를 넘어 상승폭을 키운다면 앞으로 1300원대까지도 밀릴 수 있단 외환당국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더 강하게 취할 수 있어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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