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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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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빛나는 이범호와 나성범, 거포 유망주 눈도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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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이범호 코치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KIA 타이거즈의 이적생 임석진(24)이 새 둥지 광주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임석진은 지난 9일 KIA와 SSG 간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16년 2차 1라운더로 SSG(당시 SK)의 유니폼을 입었던 임석진은 6년 만에 정든 인천을 떠나 광주에 새 둥지를 틀었다.

갑작스러운 이적, 6년 간 정들었던 팀을 떠나야 한다는 소식에 임석진은 걱정이 앞섰다. 군산에서 태어나 KIA라는 팀이 익숙하긴 했지만, 실제로 뛰어보지는 않았으니 새로운 팀 분위기에 적응해야 한다는 걱정이 앞섰고, 이적 직후 초등학교 동문(군산신풍초) 황대인 등 KIA 선수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만 경황이 없어 귀담아 듣기 힘들었다. 그렇게 임석진은 긴장감 바짝인 채로 새 둥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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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진의 걱정은 오래 가지 않았다. 선수단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훈련을 해본 결과, 그 짧은 시간에도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제야 전날 황대인이 “형들이 정말 잘해준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 혼자가 아니라 투수 김정빈과 함께 와서 외롭지 않았던 것도 그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데 한몫했을 터. 비로소 임석진은 환한 미소와 함께 새 팀에 녹아들었다.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남았다. 이 분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일이다. 2016년 입단 때부터 ‘거포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아온 그였지만, 정작 1군 출전은 2016년 11경기가 전부였다. 그 뒤는 줄곧 2군에서만 뛰었고, 올 시즌 시범경기에 출전해 기회를 받는 듯 했으나 정규시즌 1군 등록은 없었다. 어느덧 한국 나이 26세. 다시 찾아온 기회에 이제는 기회를 확실히 잡아야 할 때다.

임석진은 트레이드 직후 바로 1군에 등록됐다. 역할은 명확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임석진에 대해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파워가 있는 선수고, 1,3루 수비도 안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코너 내야 수비와 대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임석진 역시 “팀에서 기대하는 건 장타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 나가서 실투를 놓치지 않고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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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무대는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1군에서 생활하면서 나성범, 최형우 같은 베테랑 거포들과 레전드 이범호 타격코치 등 여러 조언과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다. 임석진은 “KIA에서 이범호 코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만루홈런도 많이 때리고 수비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면서 “선수들 중에선 나성범 선배와 만나는 게 설렌다. 아직 이야기는 못해봤지만 연예인 같다”라며 베테랑 거포들과 함께 하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타이거즈맨이 된 임석진은 KIA에서 6년 묵은 알을 깰 수 있을까. 임석진은 시범경기 초반 연속 안타를 때려내던 감각을 기억하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임석진은 “시범경기 처음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갖고 있는 걸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더니 잘됐다. 그런데 성적이 잘 나오고 욕심이 생기다보니 힘이 들어가면서 타이밍이 다시 늦어졌다. 다시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며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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