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메달이 목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최흥철 |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예전에는 스키점프를 하는 이유로 내가 제일 좋아한다는 점을 꼽았거든요. 이제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다는 게 좋아하는 것보다 우선입니다."
9일 '2022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 합동교육' 참가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만난 스키점프 국가대표 최흥철(41)은 대표팀 소집에 임하는 마음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최흥철은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6회 연속 출전한 데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베테랑 스키점프 선수.
특히 올림픽 6회 출전은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 선수로는 이규혁(빙상), 최서우, 최흥철, 김현기(이상 스키)와 이채원(크로스컨트리) 다섯 명만 보유한 대기록.
최흥철은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이후 곧바로 4년 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도전을 선언했다. 출전하게 된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7번째로 나가게 된다.
최흥철은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면서는 2019년 당시 소속팀(하이원)이 해체되고 국가대표에도 1년간 탈락해 지원을 받지 못한데다 곧이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외국에서 열리는 시합에 출전하지도 못하고 연습도 잘하지 못했다"며 "총체적 난국이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엠투웬티 후원받는 최흥철 |
하지만 헬스케어 기업 엠투엔티에서 작년 8월 자신에게 후원을 시작했고 올해 다시 2026년까지 후원을 약속하면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여유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흥철은 2026년 올림픽의 목표는 "메달"이라며 "메달 가능성이 없다면 제가 이 나이를 먹도록 왜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당장은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 대회부터 하나씩 준비하면서 그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최흥철은 스키를 타고 점프해 하늘을 나는 순간의 느낌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단어로는 표현이 될 수가 없다"며 "하늘을 나는 맛에 들리면 빠져나오기가 힘든 것 같다"고 웃었다.
날자꾸나 |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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