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코로나19 상황 악화"
U대회·탁구선수권도 연기…역도선수권은 포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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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2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철저한 폐쇄루프를 가동,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해 전 세계의 박수를 받았던 중국이 결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백기를 들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6일 "중국올림픽위원회, 대회 조직위원회와 세부논의를 거쳐 9월10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을 연기한다"며 "대회의 새로운 일정은 협의 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개최 연기의 핵심 이유는 코로나19 상황 악화다. OCA는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유치할 준비를 잘 했다. 하지만 중국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과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회 특성 등을 고려, 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항저우는 현재 일일 1만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하이가 위치한 저장성의 성도다. 상하이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할 정도로 가깝다. 아시안게임 연기 선언은 결국 지금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통제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방증이다.
3일 (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하이 도로에서 방호복을 입은 경찰과 스쿠터를 탄 배달원을 검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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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중국은 줄줄이 국제 스포츠 행사를 연기해왔다.
지난해 청두에서 열기로 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1년 미뤘다. 지난 3월 청두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도 6개월 연기됐다.
계속해서 국제 대회를 연기하던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로 개최, 부정적인 시선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당시 중국은 철저한 폐쇄루프를 가동, 겨울 스포츠 축제인 동계올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대회 기간 동안 소수의 확진자는 발생했으나 선수단, 관계자들의 집단 감염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폐쇄루프는 코로나19 감염률이 0.01%에 그칠 정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중 하나였다. 대단한 성과"라며 베이징 대회의 철저한 방역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중국은 다시 코로나19 창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지난 3월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개최를 포기했다. 지난달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개최도 일본에 넘겼다.
결국에는 아시아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게임 개최도 연기하는 아픈 결정을 내렸다. 동계 올림픽 때는 전염병을 컨트롤하는 것에 성공했으나, 이번에는 극복하지 못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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