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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올림픽 출전 연령 17세로 올릴까…ISU 6월 총회서 의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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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의료위원회 "어린 선수들, 부상·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뉴스1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카밀라 발리예바.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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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대회 출전 가능 나이를 샹항 조정할 예정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발생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 약물 파동'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다.

워싱턴 포스트는 3일(한국시간) "ISU는 내달 6일부터 10일까지 태국 푸켓에서 열리는 제58회 ISU 총회에서 피겨스케이팅 시니어대회 출전 최소 연령을 높이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재 시니어 대회 출전 가능 연령은 15세인데 ISU는 2023-24시즌에는 만 16세, 2014-25시즌에는 만 17세로 높이는 점진적 변화를 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 열리는 밀라노-코트리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17세 이상 선수들만 출전하는데 큰 문제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변화의 움직임은 ISU 의료위원회의 보고 내용 때문이다.

ISU 의료위원회는 최근 "지나친 경쟁 탓에 어린 10대 선수들이 쿼드러플(4회전) 점프 훈련을 해야 하는 환경이 됐다. 경쟁 속 선수들은 불규칙한 식사화 고질적인 부상,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며 "ISU는 모든 선수들의 신체, 정신적 건강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피겨스케이팅계에서는 이미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여자 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발리예바는 대회를 앞두고 도핑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발리예바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낮은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발리예바는 정상적으로 올림픽에 출전, 논란이 커졌다.

발리예바는 최종 4위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일부에서는 앞으로 16세 이하 선수들이 도핑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ISU는 올림픽이 끝나고 약 4개월 뒤에 시니어 대회 연령 조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ISU가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만 17세로 높이면 2008년 7월 이전 출생자부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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