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회장 임금도 20% 깎아
러시아 전쟁-중국 재봉쇄 등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
한국타이어 본사. |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컴퍼니앤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이 계열사 임원 임금을 삭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각종 악재가 타이어업계에 닥치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달부터 전 계열사 임원 임금을 20% 삭감했다. 삭감 대상은 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엔지니어링웍스, 한국네트웍스, 한국프리시전웍스, 모델솔루션 등 계열사의 임원 100여명이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도 임금 20%를 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의 경영상 어려움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 종합한 한국타이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09억원이다. 이는 작년 1분기 보다 40%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물류비가 폭등한데다, 지난 3월부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고객사인 유럽 완성차 기업이 일부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업황이 악화일로다. 최근에는 중국 주요 지역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재봉쇄를 결정했다.
2분기 이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이 추가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타이어 주요 원재료인 합성고무 등은 석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까지 타이어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선 글로벌 수요 회복 없이 반등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