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경계감+유로화·엔화 약세
"원화 약세 요인 적어…변동성 지속"
5일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14.6.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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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1265원대에 복귀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265.1원에 거래를 마쳤다. 4월29일 하루 만에 16.6원 하락한 환율은 이날 재차 상승하며 4월27일(1265.2원) 이후 3거래일만에 1265원대를 기록했다.
오는 3~4일(현지시간) FOMC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5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을 넘어 6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까지 거론되고 있다.
달러와 더불어 안전자산인 유로화와 엔화 가치가 급락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난달 28일 유로화 가치는 2017년 1월 이후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앞서 20년만에 130엔을 돌파한 뒤 소폭 하락한 엔달러 환율은 이날도 129.78엔까지 상승했다.
정부는 연일 과도한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시장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는 2일 인사청문회에서 "시장에 의해 결정된 환율은 지켜보겠다"면서도 "변동성이 심할때는 시장 안정과 관련된 여러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FOMC 전후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환율이 하락할 수 있으나 원화 약세를 이끌만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 통화와 위안화 약세,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유지되고 있어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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