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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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성폭행 혐의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 투수 트레버 바우어(31)가 2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USA투데이, MLB닷컴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가정 폭력 정책을 위반한 바우어에게 2년, 3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최대 3년 1억200만 달러(약 1289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6월까지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던 바우어는 지난해 초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과 성관계를 갖던 도중 폭력을 동반한 가학적인 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MLB 사무국은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바우에에게 행정휴직 명령을 내렸다. 이후 바우어는 지난 2월 불기소 처분을 받아 법적 처벌을 피했다. 하지만 MLB 사무국은 검찰의 처분과는 별개로 조사를 진행했고 결국 이날 2년 출장정지라는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휴직 명령은 징계가 아니라 보장된 연봉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반면 출장 정지는 공식적인 징계인 만큼 연봉을 받지 못한다. 앞서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올해 초 노사협상을 통해 선수가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아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바우어가 올해와 내년 시즌에 받는 평균 연봉은 3400만달러(약 430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2년 출전 정지 징계가 최종 확정되면 무려 860억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다저스 구단은 MLB 사무국의 징계 결정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구단 측은 “관련 사항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가정 폭력이나 성폭행 행위를 묵인하거나 용납하지 않는다”며 “바우어는 항소할 권리가 있고 절차가 끝날 때까지 이번 사건에 대해 추가적으로 언급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당사자인 바우어는 이번 징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바우어는 자신의 SNS에 “나는 어떠한 가정폭력 및 성폭력 정책 위반도 저지르지 않았음을 강력하게 주장한다”며 “이번 징계에 대해 항소할 것이며 승소할 것이다”고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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