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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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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성남시장 전략공천 후폭풍…조신 후보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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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성남 시장 전략 공천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성남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절대 사수’를 공언한 지역이다. 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할 만큼 경쟁도 치열했는데, 민주당은 지난 24일 배국환 삼표그룹 부회장을 전략공천했다. 일부 후보는 당의 전략 공천에 반발해 단식 투쟁에 나섰다.

배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2차관, 감사원 감사위원,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등을 지냈다. 성남에는 조신·박영기·이대호·권락용·최만식·윤창근·정윤 7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지만 이들은 모두 배제됐다.

조선일보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 전략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경기 성남 야탑역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조신 성남시장 예비후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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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후보는 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반발했다. 조신 예비후보는 “성남시민의 선택권을 박탈한 공천”이라며 25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조 예비후보는 “배 후보는 이재명 상임 고문뿐만 아니라 성남시와 아무런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며 “배 후보는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밑에서 정무부시장을 하는 등 살아온 길이 민주당과 결을 달리하는 인물”이라고 했다. 그는 “경쟁력도 상징성도 없는 전직 관료를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의 후보로 공천하는 것은 당원과 성남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전략 공천을 한 것도 지역 정가에서 비판받고 있다. 성남 시장 전략 공천은 지난 2018년 은수미 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번에 공천됐던 은수미 시장이 각종 구설에 휘말리고 재판을 받는 등 전략 공천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말이 많았다”며 “이번에도 또 전략 공천을 결정해 지역 후보들의 박탈감도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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