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2차관, 감사원 감사위원,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등을 지냈다. 성남에는 조신·박영기·이대호·권락용·최만식·윤창근·정윤 7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지만 이들은 모두 배제됐다.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 전략 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경기 성남 야탑역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조신 성남시장 예비후보.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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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후보는 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반발했다. 조신 예비후보는 “성남시민의 선택권을 박탈한 공천”이라며 25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조 예비후보는 “배 후보는 이재명 상임 고문뿐만 아니라 성남시와 아무런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며 “배 후보는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밑에서 정무부시장을 하는 등 살아온 길이 민주당과 결을 달리하는 인물”이라고 했다. 그는 “경쟁력도 상징성도 없는 전직 관료를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의 후보로 공천하는 것은 당원과 성남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전략 공천을 한 것도 지역 정가에서 비판받고 있다. 성남 시장 전략 공천은 지난 2018년 은수미 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번에 공천됐던 은수미 시장이 각종 구설에 휘말리고 재판을 받는 등 전략 공천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말이 많았다”며 “이번에도 또 전략 공천을 결정해 지역 후보들의 박탈감도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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