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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한국시간)까지 메이저리그에서는 437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1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팀은 10개. 지난해에는 27개 구단이 경기당 1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개막 후 첫 237경기 인플레이 타구당 홈런은 지난 4년간 모두 4.0%를 넘었는데 올해는 3% 후반대로 떨어졌다. 올해는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디애슬레틱은 물리학자 앨런 네이선 교수의 의견을 인용해 공의 항력(물체가 유체 내를 움직일 때 움직임에 저항하는 힘)이 최근 몇 년보다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와 같은 힘으로 같은 발사각, 같은 속도의 타구를 만들어도 비거리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디애슬레틱이 꼽은 유력한 원인은 '휴미더' 사용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홈런 폭증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조직한 '홈런위원회'는 공의 보관 방식을 바꿀 것을 권고했다. 그 결과 20개 구장이 쿠어스필드에서 쓰던 휴미더를 설치했다.
휴미더는 시가 담배를 보관하는 장비인데,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는 타구 비거리를 감소시키기 위해 휴미더를 이용해 습기 찬 공을 경기에 썼다. 이는 탄력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이다.
공을 보관하는 방식을 바꿔 탄력을 줄인 것은 분명 비거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그런데 항력까지 영향을 받으며 비거리 감소 폭이 예상보다 더 커진 것이 문제 아닌 문제다.
디애슬레틱은 공이 공장에서 나와 처음 보관되는 장소와 휴미더에 들어갔다 나온 뒤의 상태가 항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이 만들어진 뒤 건조한 환경에 머물러 있다가 휴미더에 들어가면 '재수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공을 구성하는 실밥이 눈에 보이지 않게, 제멋대로 팽창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제조 당시보다 실밥이 더 솟은 항력이 높은 공으로 바뀌게 된다.
탄력은 떨어지고 항력은 늘어난, 홈런치기 어려운 공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대신 여름이 오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 휴미더에 들어가기 전에도 습한 환경에서 보관되기 때문이다. 디애슬레틱은 "습해지는 계절이 오면 타자들은 더 많은 홈런을 만들 것이다. 홈런에 대한 토론도 계속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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