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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특사단 맞은 기시다 日총리 "한일관계 개선 더 미룰 수 없다"

파이낸셜뉴스 조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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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특사단 맞은 기시다 日총리 "한일관계 개선 더 미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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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책협의단, 尹 친서 전달
취임식 초청 언급은 하지 않아
기시다 총리 저녁 기자회견서
"한국 새 정권과 의사소통 긴밀히"
"과거사 문제, 韓측 입장 지켜보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사실상의 특사인 한일정책협의단(단장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 네번째)를 만나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일본 총리관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사실상의 특사인 한일정책협의단(단장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 네번째)를 만나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일본 총리관저


【도쿄=조은효 특파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실상의 특사단인 한일정책협의단이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윤 당선인의 친서와 함께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한일관계 개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치권이 일본 총리를 만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만난 이후 약 1년5개월 만이며,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단장)이 이끄는 한일정책협의단은 방일 사흘째인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일본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약 25분간 면담을 했다. 정 단장은 면담 후 취재진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기시다 총리가) 당선인께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정 단장은 "한일 양국이 새로운 출발선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1998년)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자는 데 기시다 총리도 공감을 표시했다"며 "새로운 출발선에 선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서, 서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양국 간 신뢰회복 조치로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관광비자 면제 복원, 격리 문제 등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제안했고 기시다 총리도 긍정적으로 회답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 북한 등의 위협을 언급하며 "한일, 한미일 3국의 전략적 제휴가 이토록 필요한 때가 없었다. 한일관계 개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징용 문제(일본 측 표현으로는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단장은 취재진에 "일본은 강제징용 자산현금화 문제와 관련해 굉장히 엄중한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수용 가능한 해법을 찾기 위해 외교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징용, 위안부 문제와 관련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 새 정권과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겠다"면서도 과거사 문제와 관련 "한국 새 정부의 입장을 지켜보겠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런 가운데 정 단장은 기시다 총리의 다음달 10일 대통령 취임식 참석 문제에 대해선 "이날 면담에선 초청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는 일본이 결정할 문제로, 일본이 (기시다 총리의) 참석 의사를 보내오면 우리는 성의를 다해서 모실 준비가 돼 있다"고만 말했다.

한편, 정 단장은 이날 도쿄 지요다구 데이코쿠 호텔에서 열린 일본 재계와의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일본 측의) 수출규제 해제에 대한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단장은 전날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과의 면담에서도 수출규제 해제를 촉구했다. 아베 신조 총리 때인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는 한국의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반도체 소재 등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