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은 “수십억달러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한국을 문화 초강대국으로 만들고 있는 BTS의 기여에 대해 한국인들이 인정하면서도 병역 특례와 관련해서는 긍정론과 부정론이 팽팽히 맞선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을 적으로 맞대고 있는 한국의 안보 상황에서 유명인들의 병역 문제는 민감한 주제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BTS) 뷔(왼쪽부터), 제이홉, 정국, 진, RM, 슈가, 지민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히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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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가수 유승준(45·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의 병역 기피 사례도 거론했다. 입대를 몇 달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추방됐으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30대 남성은 가디언지에 “모든 한국 남자들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BTS가 국위선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이 국위선양인지에 대한 기준이 너무 모호하다. BTS가 병역 면제를 받는다면 많은 남용 사례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거주의 한 대학생은 가디언에 “병역 면제 논의에 불편하다”면서도 “손흥민이나 BTS 같은 아티스트들이 보병 부대나 군악대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경력을 이어가야 한국의 매력을 높여주고 소프트파워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병역 면제를 찬성하기도 했다.
한편 가디언은 현행 병역법에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병역 대체복무 혜택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조성진은 국제 피아노 콩쿠르(2009년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해 대체복무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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