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규모 자산운용사가 발행…"ETF 틈새시장 겨냥"
K팝 ETF 출시를 준비 중인 미국의 소규모 자산운용사 ETC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한 상장지수펀드(EFT) 운용사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담은 ETF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익스체인지 트레이디드 콘셉츠'(ETC)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 추이를 추종하는 K팝 ETF를 미국과 유럽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K팝 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으면 한국 대중음악의 혜택을 받은 업체에 투자하는 첫 번째 ETF가 될 것"이라며 "도처에 존재하는 K팝의 영향력이 ETF 세계로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ETF의 미국 증시 거래 종목명은 일단 'KPOP'으로 정해졌고, CT인베스트먼트가 산정하는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관련 업체들의 주가지수를 따르도록 설계됐다.
ETC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본사를 둔 소규모 ETF 운용사로, 이 업체의 2월 말 기준 자산 운용 규모는 86억 달러(약 10조7천억 원)다.
블룸버그 산하 시장 데이터 조사·분석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헨리 짐 애널리스트는 K팝 ETF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하는 K팝 산업이라는 타당한 투자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 상품의 상업적인 매력을 측정하기는 어렵다"며 투자 대상으로서의 가치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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