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밀가루를 고르고 있다. 뉴스1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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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곡물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사료와 곡물 관련주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일사료와 대주산업, 사조동아원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물용 배합사료 제조업체 한일사료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29.91%) 오른 608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료 제조사인 대주산업도 전일 대비 상한가(29.95% 상승)를 기록하며 2885원에, 사조동아원도 마찬가지로 1870원(29.86%) 오른 1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지난 15일에도 상한가를 보인 한일사료는 한국거래소에 의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산란계 사료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사료도 이날 19.75%의 상승률로 급등세를 보였다. 우성(9.50%), 케이씨피드(8.56%), 팜스코(8.03%), 고려산업(4.86%), 이지바이오(3.60%) 등 사료 관련주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한탑(17.24%), 대한제분(6.25%), 삼양사(4.78%) 등 밀가루 관련 종목들도 함께 올랐다.
사료와 밀가루 관련 종목들의 급등세는 국제 식량 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달대비 12.6포인트 상승한 159.3을 기록했다. 이는 1996년 지수 작성 이후 최고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유엔이 24개 품목의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매월 발표하는 수치다. 2014~2016년 평균치가 기준치(100)로, 세부적으로는 곡물, 유지(식용유)류, 육류, 유제품, 설탕 5개 품목군 지수로 나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올해 2·4분기 수입산 식용 곡물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4%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농업관측센터가 작성한 '국제곡물 4월호'에서 사료용 곡물 가격은 13.6%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농산물 수급 악화를 초래했고 식품 물가 의존도가 높을수록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영향이 크다”면서 “특히 한국은 쌀을 제외하고는 곡물자립도가 낮아 식품 물가 민감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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