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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 고희진 KGC인삼공사 신임 감독 "오해 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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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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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1) 김진환 기자 = 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한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김동영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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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대전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 신임 감독으로 내정된 고희진 감독이 '낙하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4일 고희진 감독은 대전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고희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고희진 감독은 "우선 최근 감독 선정 이후 언론 인터뷰 과정 중 저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먼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낙하산 인사 논란 및 감독으로서의 역량 문제 제기에 대해 "모두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확대 해석되며 새로운 오해를 불러오는 상황에서 저의 19년 프로 배구인생의 명예를 걸고 명확한 사실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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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전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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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감독은 먼저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일반적으로 스포츠계에서는 구단 자체적으로 정보를 파악하거나 주변에서 추천을 받아 감독 선임 면접을 진행한다"며 "(저 또한) 이러한 절차에 따라 구단의 면접을 보게 되었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어떤 인물이고 면접이 실제로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의혹에는 "4월 7일 목요일 구단에서 감독 선임과 관련하여 면접 의향을 물어왔고, 장소와 시간을 전달받아 당일 오후 6시에 분당에서 단장님, 구단 관계자와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내용은 신인선수 육성, 외국인 선발, 현재 인삼공사의 전력 우승에 대한 감독의 자신감 등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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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전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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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감독 적합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팀에서의 성적은 분명 제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희진 감독은 지난 시즌 남자프로 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감독이었던 때에 6위로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고희진 감독은 "지난 팀에서의 부족함을 분석하여 인삼공사에서는 팀의 분위기를 살리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팬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단체 종목은 감독의 역량과 함께 팀의 분위기도 매우 중요하다. 저의 노력과 선수단의 땀으로 팀의 분위기를 하나로 만들어 다가오는 시즌에는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저의 생각에 팬 여러분이 믿음을 주신다면 저는 팀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며 "또 저의 진심을 팬 여러분과 직접 소통해 오해를 풀고 싶다. 언제라도 저와 구단으로 연락을 주시면 소통의 자리를 통해 공감과 이해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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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29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1.12.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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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희진 감독은 KGC인삼공사 감독 선임 과정에서 구단 측의 입장문과 말이 달라 '낙하산 인사'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구단 측은 입장문을 내고 "신임 감독 선임 절차는 배구 관련 기관에 근무하시는 전문가와 스포츠 미디어 종사자의 추천을 받아 4월 2일~4월 7일까지 다수의 후보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후 내부 검증을 거쳐 4월 10일 최종 확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KGC인삼공사 팬들은 고희진 감독이 8일 구단과 만났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고희진 감독의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고희진 감독은 직접 입장문을 내고 팬들의 주장대로 8일이 아닌 7일에 면접을 봤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희진 감독은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통해 프로에 입단해 2016년 은퇴했다. 그는 은퇴 후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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