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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제2의 장미란' 박혜정, 항저우AG 역도선발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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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여자 역도 19살 기대주 박혜정 선수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혜정은 처음 출전한 '시니어 국내 경기'에서 정상에 오르며 사실상 항저우행을 확정했습니다.

박혜정은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통합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 인상 118㎏, 용상 162㎏, 합계 280㎏으로 우승했습니다.

박혜정은 인상에서는 123㎏의 손영희, 120㎏의 이선미에 이어 3위에 그쳤지만 용상에서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박혜정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59㎏을 쉽게 들었고, 2차 시기에서 162㎏에 성공하며 합계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용상 3차 시기는 포기했습니다.

손영희는 용상 156㎏을 들어 합계 2위(279㎏)를 했고, 이선미는 용상 156㎏에 그쳐 합계 3위(276㎏)로 밀렸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린 박혜정은 지난해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 합계 290㎏(인상 124㎏·용상 166㎏)을 들어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여자 87㎏ 이상급 한국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지난해 8월 열린 도쿄올림픽과 12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박혜정은 올해 나이 제한에서 벗어나 '시니어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습니다.

박혜정은 일단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 메달에 도전한 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박혜정은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 장미란 은퇴 후 오랫동안 한국 여자 역도 최중량급 간판으로 활약한 손영희와 지난해 도쿄올림픽 4위에 오른 이선미를 넘어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인상에서 부진해 개인 합계 최고인 290㎏에 10㎏ 부족했지만, 박혜정은 이미 올림픽 메달 수준의 기량을 갖췄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역도 최중량급 우승자인 중국의 리원원이 기록한 합계 320㎏을 제외하면, 합계 290㎏을 넘긴 선수는 없었습니다.

은메달리스트 에밀리 캠벨(영국)이 합계 283㎏, 3위 사라 로블레스(미국)가 282㎏을 들었습니다.

무섭게 성장한 박혜정은 국내 첫 시니어 경기에서 '국내 일인자'로 공인됐고 이제 첫 종합대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을 노립니다.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에는 남녀 각 7체급씩 금메달 14개가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남녀 7명씩 최대 14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데, 같은 체급에는 최대 2명이 출전할 수 있습니다.

대한역도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대표선발전 각 체급 1, 2위를 차지한 선수를 대상으로 '메달 경쟁력' 등을 심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14명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사진=대한역도연맹 유튜브 채널 캡처,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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