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영업이익 67%, BTS·TXT 소속된 빅히트 뮤직에서 나와
플랫폼 비즈니스, NFT 등 차세대 먹거리 발굴 '숙제'
방탄소년단 RM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Allegiant)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무대에 올랐다.(사진제공=빅히트 뮤직)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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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여부를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BTS 소속사 하이브 주가가 상승했다. 하이브 실적의 60% 이상이 사실상 BTS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병역특례는 향후 주가 흐름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6.35% 오른 3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주가가 6% 이상 오른 것은 지난 2월16일 BTS가 서울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7.32% 오른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기관은 8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20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억원, 201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이브 주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국회에서 BTS 병역특례를 논의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국회 국방위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은 지난 1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BTS 병역 특례를) 빨리 검토하자는 양당 간사 간 협의가 있었다"며 "형평성과 국익에 관련된 문제이기에 여야 간 이견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대중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만약 이 병역특례법이 불발된다면 BTS 멤버 진(1992년생)은 내년에 입대해야 한다. 슈가(1993년생), RM과 제이홉(1994년생)도 차례로 입대하게 된다.
BTS가 군대에 입대하게 되면 하이브 실적에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최근 메타버스 사업 진출, 레이블 체제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실적의 대부분은 BTS로부터 나오는 상황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 연결 영업이익 1903억원 중 BTS와 TXT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영업이익이 1270억원으로 전체 67%에 달했다. 반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포함한 하이브의 플랫폼 부문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실적 기여도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하이브 실적은 BTS 활동에 달려있는 것이다.
하이브 주가는 BTS 병역특례 통과 여부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서 성장성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위버스는 늦어도 7월 초에는 브이라이브와의 플랫폼 통합 과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글로벌 아티스트가 입점하며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칠 계획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TS는 3~4월에만 한미 7회차 공연을 통해 31만명을 모객할 전망이며, BTS는 2분기 또는 3분기 중 정규 앨범 발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을 파악된다"면서 "2022년 하이브 공연모객수는 127만명으로 전년 대비 6배 급증하며 전체 시장의 45% 점유율을 마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하이브 주요 아티스트들의 오프라인 공연 재개 효과로 인해 실적 상승은 확실시되고 있다"면서 "NFT 플랫폼 공개, 위버스 2.0 공개도 예정돼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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