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준 20년만에 최대폭 증가…고용률 역대 최고·실업률 최저
제조업 취업자 10만명 증가…4년 2개월 만에 최대
숙박·음식 2만명↓·도소매 3만2천명↓…"앞으로 불확실성 많아"
3월 취업자 83만1천명↑…대면 서비스 타격에 증가폭 둔화 (CG) |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곽민서 김다혜 기자 = 3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숙박·음식 등 대면 서비스업이 더 어려워졌으나 고용시장 전반으로 보면 상당한 수준의 회복 국면이 이어졌다.
◇ 기저효과 소멸에도 취업자 83만명↑…3월 기준 20년만에 최대폭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75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83만1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00만명 넘게 증가한 올해 1월(113만5천명), 2월(103만7천명)에 비하면 다소 둔화했으나, 3월 기준으로 보면 2002년(86만4천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작년 3월부터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기저효과가 소멸됐지만 상당한 수준의 고용시장 회복 흐름이 이어갔다.
1분기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00만1천명으로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월 대비 취업자 수(계절조정)는 9만4천명 줄어 14개월 만에 감소했다. 전월 대비 취업자 수는 작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역대 최장 기간(13개월) 증가 행진을 이로써 마무리하게 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작년 3월 플러스 기저가 있었음에도 80만명 이상의 취업자 수 증가가 나타난 것은 우리 고용의 회복 흐름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래픽] 취업자 증감 추이 |
◇ 숙박·음식점업, 4개월만에 마이너스
하지만 코로나19는 다시 한번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생채기를 남겼다.
3월 중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2만명 감소했다. 3개월간 증가세를 이어가다 다시 한번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도소매업 취업자 수 역시 감소 폭은 줄고 있으나 3월에도 ―3만2천명을 기록했다.
고용동향 조사는 매달 중순에 이뤄지는데, 지난달 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주간 기준으로 최고치(40만2천명)를 기록한 바 있다.
금융·보험업(―2만5천명)과 협회 및 단체·수리, 기타 개인 서비스업(―3만명)도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명 증가하면서 2018년 1월(10만6천명)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건설업(6만4천명)이나 운수·창고업(8만1천명), 정보통신업(8만1천명) 등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81만1천명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임시근로자도 16만6천명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7만2천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3만5천명)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2만5천명)가 모두 늘었다.
◇ 고용률, 3월 기준 사상 최고…실업률은 최저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1천명), 50대(25만8천명), 20대(17만4천명), 30대(4만3천명) 등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취업 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40만7천명,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8만9천명 각각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7시간으로 0.6시간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작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67.8%)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9년 1월 이래 역대 3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자 수는 87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2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3%포인트 떨어지면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59만2천명으로 27만7천명 줄어 1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고용은 코로나 상황이나 수출 등 불확실성이 많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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