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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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과 공공·민간의 고용노동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디지털 고용서비스 플랫폼' 구축으로 스마트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 구직자 생애주기에 맞는 고용서비스를 개별 프로그램 단위가 아닌 구직자 맞춤형 패키지로 제공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집 중 '좋은 일자리' 항목에 담긴 내용이다. 이미 이같은 AI 매칭 플랫폼을 구현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회사가 있다.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원티드랩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티드랩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317억원의 매출에 61억원의 영업이익,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규모는 2015년 설립 후 최대 규모인 데다 전년 대비 2배를 넘어섰다. 이익도 7사업연도만의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향후 실적 흐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크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2024년 원티드랩의 매출은 1090억원으로 향후 3년간 3.4배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310억원으로 지난해(2021년)의 5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약세장 국면이 이어지며 원티드랩 주가는 지난해 말 3만7350원에서 2월 중순 2만705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현재까지 약 2개월간 3만5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9월 단행된 1대1 무상증자를 감안할 때 공모가(증자 후 기준 1만8000원)의 2배 수준에 육박한 것이다. 올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시장 전망 등이 반등세에 힘을 실었다.
원티드랩의 차별화된 수익구조도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기존 채용 플랫폼 업체들은 기업들이 내는 광고료 수익에 주로 의존하는 반면 원티드랩은 실제 채용이 일어나는 시점에 채용자 연봉의 7%를 수수료로 받는다. 채용이 많이 이뤄질수록 돈을 버는 회사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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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수익구조 때문에라도 원티드랩은 구직시장의 변화에 어느 경쟁사들보다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이미 원티드랩은 지난 2월 '일의 미래'를 주제로 한 '원티드 투모로우 2022'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일이란 무엇인지, 미래의 일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그리고 원티드랩은 이같은 구인·구직시장의 변화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제시했다.
원티드랩이 주목한 미래형 일자리 트렌드의 키워드는 △AI 매칭 △긱 이코노미 △클라우드다. 300만건에 이르는 과거 매칭 결과 데이터를 학습한 AI 시스템이 구직자 합격률을 예측해 매칭을 추진하기 때문에 매칭 성공률이 기존 채용 플랫폼에 비해 4배 높고 소요시간도 70%나 절감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원티드랩은 AI 기반 개인의 평생 커리어 경로를 더 체계적으로 설계해 멘토링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프리랜서들의 리그인 긱 시장 역시 원티드랩이 주목하는 영역이다. 원티드랩이 내놓은 '원티드긱스' 서비스는 매출 기준 연간 5배 성장세를 나타내는 등 미래도 밝다. 아울러 로그인 한 번으로 기업 상황에 맞는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해 근태관리와 전자결재, 조직관리, 평가 및 보상 등 다양한 HR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원티드스페이스'도 있다. 원티드스페이스도 활성 이용자 기준 연간 6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하나금융투자, 다올투자증권(옛 KTB투자증권), 상상인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원티드랩에 대한 실적 전망치와 투자의견,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가 평균치는 4만7500원, 최근일 종가 대비 3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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