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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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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은 ‘약속의 홀’...장수연, KLPGA 개막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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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2022 시즌 개막전에서 데뷔 10년차 장수연(28)이 4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2016년 투어 첫 우승을 했던 대회에서 투어 통산 4번째 우승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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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장수연(왼쪽)이 동료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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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롯데스카이힐 제주(파72·6370야드)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를 장수연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장수연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이소미(23)를 1타 차로 제쳤다. 18번홀(파5·486야드)에 들어설 때 장수연은 이소미와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장수연은 버디를 잡아냈고 이소미는 파에 그쳤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원이다.

장수연은 2016년에도 이 대회 4라운드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우승했다. 이번 대회 3라운드 때도 이 홀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이날 4라운드 18번홀에선 홀까지 249야드 남기고 세컨드샷을 해 투 퍼트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른쪽에 해저드가 있어 부담도 되고 사실 쉬운 홀이 아니지만, 기회의 홀이라는 좋은 기억 때문에 마지막 홀에 오면 자신감이 더 생긴다”며 “오늘도 긴장됐지만 좋은 기억 덕분에 믿고 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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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을 확정 짓고 기뻐하는 장수연./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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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은 2017년 9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었다. “더 잘해보려고 레슨을 많이 받으러 다녔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계속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자신감을 잃어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날에도 혼자 무너졌다”고 했다. “오늘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자고 다짐했다”며 “올해 투어 10년차이기 때문에 마음을 좀더 독하게 먹었다”고 했다.

장수연은 불안한 티샷을 바로잡으려고 지난 겨울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티샷이 어려운 골프장에서 집중 훈련했다고 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괌에서 바람에 대비하는 훈련도 많이 해 이번 제주도 대회에서 효과를 봤다고 했다. 네 번의 우승을 모두 역전 우승으로 거머쥔 그는 “선두에 있는 것보다 쫓아가는 게 공격적 플레이도 가능하고 마음 편하다”며 “시즌 1승 목표를 이미 이뤘으니 시즌 2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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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4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하는 장수연./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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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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