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우승을 차지한 최민정.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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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세계선수권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합 우승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최민정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3초59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통산 세계선수권 15번째 금메달. 두 달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이 종목 정상에 올랐던 최민정은 다시 한 번 최강자의 입지를 다졌다.
최민정의 강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 1500m는 13바퀴 반을 도는 장거리 경기다. 심석희(서울시청), 서휘민(고려대)와 함께 결승에 오른 최민정은 네 바퀴를 남겨놓을 때까지는 뒤쪽에서 기회를 노렸다. 중반 스퍼트를 시작한 최민정은 바깥쪽으로 한 바퀴를 질주해 마침내 선수데 올랐고, 2위 킴 부탱(캐나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가운데), 은메달리스트 킴 부탱(왼쪽)과 동메달리스트 서휘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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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휘민은 2분24초45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개인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징계에서 복귀해 첫 국제대회에 나선 심석희는 5위를 기록했다.
최민정은 여자 500m에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3위에 그쳐 파이널B로 밀렸다. 하지만 파이널B에서 1위로 골인해 최종 5위로 5포인트를 얻었다. 1500m 1위(34점) 점수까지 합친 최민정은 부탱(42점)에 이은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11일 새벽 열리는 1000m와 수퍼파이널 3000m 결과에 따라 4년 만의 종합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코로나19로 불참한 남자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준서(한국체대)가 1500m 결승에 올랐지만 5위에 머물렀고, 이어 열린 500m 결승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곽윤기(고양시청)와 김동욱(스포츠토토)은 두 종목 다 결승에 가지 못했다.
남녀 계주는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최민정, 김아랑(고양시청), 박지윤(의정부시청), 서휘민이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3000m 여자 계주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준서, 곽윤기, 박인욱(대전체육회), 한승수(스포츠토토)가 나선 남자 계주 대표팀도 5000m 준결승을 1위로 통과했다. 대표팀은 나란히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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