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뷔(왼쪽부터), 제이홉, 정국, 진, RM, 슈가, 지민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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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 측이 멤버들의 군 복무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진형 하이브 CCO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병역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다”면서도 “지금까지 제한적으로 말씀드리다 보니 외부에서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 CCO는 “아티스트(BTS 멤버들)는 현재 병역과 관련한 업무를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며 “멤버들은 그간 ‘국가 부름에 응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병역 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다 보니 회사와 협의를 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병역 관련 문제가 불거지는 데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이 CCO는 “최근 몇 년간 병역 제도가 변하고 있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아티스트가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멤버) 본인들의 계획을 잡는 부분도 어려우므로 개정안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이번 국회를 넘기게 되면 하반기 국회가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기약 없는 논의가 지속할 것인데,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주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조속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는 BTS를 비롯해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지난 2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등과 간담회를 가진 후 BTS 멤버들의 군 복무 면제에 관해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아마 국회와 함께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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