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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이제 하산” “애 많이 쓰셨다”…文과의 시간 돌이킨 탁현민·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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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9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과거 사진을 올렸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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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한 달 앞두고 전·현직 청와대 참모들이 문 대통령과 함께한 시간을 회상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님의 퇴임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때론 가까이에서 뜨겁게, 때론 멀리서 안타깝게 5년의 시간을 함께 했다”고 했다. 이어 “대선 캠페인 시절부터의 하루 하루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이루어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 짧은 인삿말도 남겼다. 그는 “지금은 그저 고생하셨다고 이제는 좀 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정말 애 많이 쓰셨다. 감사하다”고 했다. 끝으로 “대통령님과의 지난 시간을 회상하다가 사진 몇 장 공유한다”며 자신과 문 대통령이 함께 찍힌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최근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임 전 실장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2019년 1월까지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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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8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과 등산할 때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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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전날(8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과 함께 등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그간 쓰지 못했던 휴가를 내어 일찍 퇴근했다. 이제 일하는 날로만 따져보니 딱 20일이 남았다”고 글을 썼다.

탁 비서관은 “오늘 퇴임하시는 날까지의 일정을 보고드리고 나니 ‘이제 정말 하산이구나, 아니 이미 하산 중이구나’하는 생각이 새삼스러웠다”며 “문득 높고, 길고, 힘들었던 여정이 떠올랐다. 올라보니 정상은 끝이 아니었고, 내리막은 오르막 만큼이나 순탄치 않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정상이 아니었고, 길은 다시 위로, 더 위로 향해 있었다”라며 “그러니 우리는 이제 그만 내려와야 했다. 더 위로 올라갔었어도 결국엔 내려와야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우리가 정상이라 생각한 곳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드렸던 일이다. 그게 내가 했던 전부였다”며 “올라가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고개를 하산길에도 만날 것이다. 그때, 힘들 때에도 차 한잔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월9일 임기가 종료된다.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뒤 양산 사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최근 참모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5월9일 자정에 청와대를 떠나느냐, (청와대에서 하루 자고) 10일 아침에 대통령 취임식장으로 바로 가느냐의 문제가 논의됐다”며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정말 하루를 여기(청와대)에 더 있고 싶은 대통령이 누가 있을까요?’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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