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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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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PO 4년 기다린 할로웨이 "3전 전승으로 끝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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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대서 3시즌째…부상·코로나19 탓에 봄 농구 경험 못해

연합뉴스

경기 뒤 인터뷰하는 할로웨이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처음 오른 한국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무대에서 소속팀 고양 오리온의 승리에 앞장선 머피 할로웨이(32)가 "(시리즈) 3전 전승을 거두겠다"고 큰소리쳤다.

오리온은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원정으로 치른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7-83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할로웨이가 4년을 기다린 무대였다.

할로웨이는 2018년부터 KBL에서 3시즌째를 소화하고 있고 실력도 좋지만 PO 경기를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뛴 2018-2019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도중에 팀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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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 꽂는 할로웨이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시 전자랜드와 함께 한 2019-2020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리그가 일찍 끝나버렸다. 이 시즌에 전자랜드의 최종 순위는 6강 PO 진출이 가능한 5위여서 아쉬움은 더 컸다.

우여곡절 끝에 오른 PO 무대의 첫 경기에서 할로웨이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34분 13초를 소화하며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는 등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날 경기 뒤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할로웨이는 "한국에서 3시즌을 뛰었다. PO에 와서 승리하게 돼 매우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할로웨이는 또 "한국 프로농구가 강하고, 상대 팀 유재학 감독이 리그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이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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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 시도하는 할로웨이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리온은 3쿼터까지 59-68로 뒤졌으나, 4쿼터 끈질기고 조직적인 수비를 펼쳐 역전승을 일궜다.

할로웨이는 2옵션 외국인 선수이지만 경험이 풍부한 제임스 메이스(36)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할로웨이는 "베테랑인 메이스가 경기가 우리 의도 대로 풀리든 안 풀리든 늘 '팀'으로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동료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대성과 이승현 등 한국 선수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할로웨이는 "난 리그에서 가장 좋은 포인트 가드(이대성), 최고의 한국인 빅맨(이승현)과 한 팀에서 뛰고 있다"면서 "실력뿐 아니라 인격도 훌륭한 이 친구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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