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미션 투 댄스 라스베이거스' 일정 시작…'아미밤' 손에 쥔 채 열광
환호하는 아미들 |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이세영 김예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응원하는 전 세계 '아미'(BTS 팬)의 보랏빛 물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물들였다.
BTS는 8일(현지시간) 오후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콘서트의 막을 올렸다.
BTS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단독 공연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12월 로스앤젤레스(LA), 올해 3월 서울에서 열린 공연과 마찬가지로 '퍼미션 투 댄스', 즉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공연은 멤버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곡을 위주로 무대를 꾸몄다.
LA에 이어 라스베이거스 공연까지 모두 보게 됐다는 코니(32)는 "손톱 아트도 연보라색 디자인으로 하고 왔다. 오늘부터 16일까지 공연 모두 보게 돼 기대된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BTS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현장 |
공연이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 일대는 이날 오전부터 일찌감치 세계 각지의 팬들이 몰려들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공연장은 한 회당 약 6만5천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거나 보라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팬들은 응원 도구인 '아미밤'을 손에 꼭 쥐고 삼삼오오 공연장으로 모여들었다.
콘서트 공식 상품(MD)을 파는 대형 팝업 스토어 역시 낮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라스베이거스의 낮 기온은 30도를 넘었지만, 팬들은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고르며 즐거워했다.
몇몇 팬들은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 히트곡에 맞춰 플래시몹을 선보였고, 팬들끼리 남는 굿즈나 포토 카드를 바꾸는 '아미 장터'를 열어 물품을 교환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공연장 한쪽에 준비한 홍보 부스에서는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체험하려는 외국인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BTS는 9일 한 차례 더 공연한 뒤 쉬었다가 15·16일 무대를 이어간다.
공연이 열리는 동안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는 콘서트 준비 과정을 다룬 사진 전시회, 팝업 스토어 등이 운영되며 세계 3대 분수 쇼 중 하나인 '벨라지오 분수 쇼'를 BTS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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