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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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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득점, 박효준은 시즌 1호 안타... 메이저리그 개막전 나란히 첫 선발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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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9일 첫 경기, 류현진은 11일 선발 등판
한국일보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전에서 4회초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의 안타가 터지자 3루 베이스로 향하고 있다. 피닉스=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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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가 우여곡절 끝에 당초보다 일주일 연기된 8일(한국시간) 개막했다. 한국인 타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과 박효준(26·피츠버그)은 나란히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각각 유격수, 2루수로 선발 출장하며 시즌 개막을 알렸다.

김하성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전에 8번 타자·유격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시즌에는 대타로 개막전에 나섰다. 김하성은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볼넷으로 올 시즌 첫 출루에 성공했고 2득점도 올렸다.

김하성은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와 11구 승부를 이끌었다. 3-2 볼 카운트에서 5개의 파울을 친 끝에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하성은 주자로 나선 뒤에도 범가너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도루로 2루를 훔쳤고, 오스틴 놀라의 땅볼에 3루까지 진출했다. 흔들린 범가너는 후속타자에게 3연속 볼넷을 내줘 김하성은 결국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4회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루크 위버를 상대해 3루 땅볼을 쳤고, 주자는 아웃 됐지만 1루에서 살아 남았다. 후속타자의 연속 안타로 2번째 득점도 올렸다. 김하성은 이후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나 3타수 무안타로 개막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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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박효준이 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전에 2루수로 나서 1루에 송구를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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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은 앞서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이날 열린 세인트루이스 전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데뷔 7년 만의 개막 로스터 진입으로, 현지시간으로 자신의 생일에 열린 개막전이어서 기쁨이 배가 됐다.

박효준의 첫 안타는 6회초 2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효준은 세인트루이스의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2-2에서 134㎞ 커터를 맞춰 3루로 타구를 보냈다. 박효준이 좌타자인 점을 감안해 3루를 비운 상대의 수비 시프트를 깬 내야안타였다.

박효준은 이후 팀이 0-5로 뒤진 8회초 무사 1, 2루에서 3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해 7월 뉴욕 양키스에서 트레이드된 박효준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안정된 수비에, 뜨거운 공격력(타율 0.308, 2홈런 2타점)을 보이며 풀 타임 빅리거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팀이 리빌딩에 들어간 팀인 만큼, 로스터에만 들어가 있어도 1차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며 “강정호가 첫 출발할 때처럼 기회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하성과 박효준은 모두 팀이 모두 패하면서 첫 승은 다음 경기로 미뤘다.

메이저리그는 이날 현지 기준으로 가장 경기가 빨랐던 밀워키와 시카고 컵스 전이 공식 개막전이 됐으며 10월 6일까지 정규리그가 이어진다. 노사 협의가 늦어지며 기존 계획보다 개막은 일주일, 폐막은 사흘 늦어진 일정이다.

류현진과 최지만이 각각 소속된 토론토와 탬파베이는 9일 첫 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11일 캐나다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텍사스 전에서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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