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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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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vs 케이타…V리그 챔프 2차전서 팀의 명운 건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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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는 대한항공 링컨이 KB손보 케이타에게 판정승

연합뉴스

'내가 더 높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의 1차전 경기. 1세트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오른쪽)와 KB손해보험 케이타가 공을 서로 넘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22.4.5 tomatoy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챔피언결정 1차전의 승자는 대한항공과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였다.

1패만 더하면 2021-2022시즌 챔피언 자리를 대한항공에 내줘야 하는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은 'V리그 최고 공격수'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이 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 중단 기간이 길어지자 V리그 남자부는 포스트시즌 일정을 줄이기로 했고 챔피언결정전도 '역대 가장 짧은' 3전 2승제로 정했다.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인 1차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이자 홈팀인 대한항공이 먼저 웃었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4-26 25-22 25-23 25-15)로 꺾었다.

토종 레프트 곽승석과 정지석(이상 15점)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대한항공이 가장 자주 쓴 무기는 링컨이었다.

링컨은 팀 공격의 45.6%를 책임지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1.7%였다.

반면 케이타는 KB손해보험 공격의 절반 이상인 52.34%를 책임졌고, 27점·공격 성공률 48.21%에 그쳤다. 케이타의 팀 내 비중, 2시즌 연속 V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이번 시즌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인 1천285점을 올린 정규리그 활약 등을 고려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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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곽승석'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의 1차전 경기. 4세트 대한항공 곽승석(왼쪽)이 득점한 뒤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2.4.5 tomatoyoon@yna.co.kr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링컨이 케이타에 판정승을 거두면서 대한항공은 창단 첫 2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에 단 1승만 남겼다.

링컨은 정규리그에서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잘 싸웠다. KB손해보험전(6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146점)을 했고, 공격 성공률도 57.33%로 현대캐피탈전(58.28%) 다음으로 높았다.

케이타는 정규리그 대한항공전 6경기에서 210점으로 링컨보다 많은 점수를 올렸다. 그러나 공격 성공률은 50.66%로 6개 구단 상대 수치 중 가장 낮았다.

공격 비중이 워낙 높아 케이타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대한항공도 케이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도 대한항공은 블로커와 리시브 라인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케이타를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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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쩍 뛰어오르며 기뻐하는 케이타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의 1차전 경기. 1세트 KB손해보험 케이타가 득점한 뒤 펄쩍 뛰어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2022.4.5 tomatoyoon@yna.co.kr



7일 열리는 2차전에서도 링컨과 케이타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링컨은 1차전이 끝난 뒤 "내 득점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팀 승리만 생각한다"며 "2차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케이타는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1세트에 고전하다가, 2세트부터 경기력을 회복해 KB손해보험에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선물했다.

PO가 끝난 뒤 케이타는 "나를 잠시 막을 순 있지만, 완전히 멈추게 할 수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1차전에서 주춤한 케이타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무장해 2차전 반격을 노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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