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홈경기에서 반격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토미 틸리카이넨(35) 대한항공 감독은 "오늘은 '대한항공의 쇼'가 펼쳐졌다"고 챔피언 결정 1차전을 총평했다.
경기 전 "'케이타 쇼'가 아닌 '대한항공의 쇼'가 펼쳐질 것"이라고 장담했던 틸리카이넨 감독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비슷한 문장'을 더 강한 목소리로 읊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4-26 25-22 25-23 25-15)로 꺾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세트에서는 우리가 놓친 부분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다시 집중력을 키워 2, 3세트를 잘 마무리했다"며 "우승하려면 이런 어려운 순간도 이겨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대한항공의 쇼였다"라고 경기를 복기했다.
경기 전 배구 팬들의 관심은 대한항공의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 방어책이었다.
케이타의 1차전 성적은 27점·공격 성공률 48.21%였다. KB손해보험 내 케이타의 비중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많이 연구했다. 우리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아서 블로킹과 수비를 활용해 케이타를 비교적 잘 막았다"며 "경기 막판에는 케이타의 체력 문제도 있었던 것 같다"고 '케이타 쇼'를 막은 비결을 살짝 공개했다.
3전2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먼저 1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승리하면 2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확정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들뜨지 않았다.
그는 "오늘 결과에 만족하지만, 우리 팀의 경기력을 더 높아져야 한다"며 "시즌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는 긴장을 풀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방심은 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후인정 감독 '차분하게 가자' |
후인정(48) KB손해보험 감독은 반격을 예고했다.
후 감독은 "수비를 성공한 뒤에 반격할 때,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랠리에서 득점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곱씹은 뒤 "케이타는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 욕심이 과해서 몸이 조금 무거워 보인 것일 뿐"이라고 틸리카이넨 감독과는 다른 분석을 했다.
코너에 몰렸지만, 후 감독은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1패를 먼저 당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훈련보다는 회복이 중요하다. 내일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며 "7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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