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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3-25 25-17 25-19 25-15)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따냈다.
구단 창단 후 사상 첫 쾌거다. 2005년 V리그 출범을 함께한 KB손해보험은 LG화재와 LIG손해보험 시절을 합쳐 마지막 무대까지 오르지 못했다. 2005시즌과 2005~2006시즌 플레이오프, 2010~2011시즌과 2020~2021시즌 준플레이오프를 밟았지만, 챔피언결정전과는 연이 없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케이타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30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레프트 김정호와 센터 김홍정이 각각 15점과 7점을 보태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KB손해보험과 마찬가지로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없는 한국전력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꺾은 기세를 이어가려고 했다. 특히 1세트에서 상대 주포 케이타를 꽁꽁 묶으면서 초반 흐름을 잡았지만, 이후 힘이 떨어지면서 새 역사를 다음으로 미뤘다.
정규시즌을 제패한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은 5일부터 시작된다. 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5전3선승제가 아닌 3전2선승제로 펼쳐진다. 운명의 1차전은 5일 오후 7시 계양체육관에서, 2차전은 7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다. 만약 1승1패로 승부를 보지 못할 경우 마지막 3차전은 9일 오후 2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초반 흐름은 한국전력이 잡았다. KB손해보험이 1점도 뽑지 못한 상황에서 작전타임 부를 정도로 한국전력의 기세가 좋았다.
황택의의 서브 범실로 선취점을 뽑은 한국전력은 다우디의 오픈 공격 그리고 서재덕과 다우디의 연속 블로킹으로 4-0까지 달아났다.
주도권은 계속 한국전력의 몫이었다. 상대 주포 케이타를 묶는 사이 네트를 넓게 활용하며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또, 서재덕이 중요할 때마다 퀵오픈을 성공시키면서 5점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결정적인 점수는 한국전력이 18-15로 앞선 경기 후반 나왔다. 이시몬의 케이타의 2차례 백어택을 몸을 날려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고, 다우디가 결정적인 백어택 득점을 올리면서 19-15로 도망갔다. 이어 24-19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4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다우디가 오픈을 성공시켜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정반대 양상이었다. 케이타가 살아나면서 KB손해보험이 계속해 우위를 점했다. 1세트까지 5점으로 묶여있던 케이타는 2세트에서만 11점을 몰아붙였다. 서브 에이스 1점 포함 전위 5점, 후위 5점으로 한국전력 수비진을 압박했다.
케이타의 분전을 앞세운 KB손해보험은 경기 중반 18-12까지 앞서갔고, 24-17에서 김정호가 오픈 득점을 올려 2세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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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4세트 들어 더욱 거세게 한국전력을 몰아붙였다. 1-2로 뒤진 초반 김정호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올리면서 전세를 뒤집었고, 케이타의 오픈과 백어택, 김정호의 오픈 등으로 11-6까지 달아났다.
이어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물오른 공격을 앞세워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고, 25-15로 4세트를 이기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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