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아카데미 회원 자진 사임…협회장 "즉각 수용, 4월18일 징계"[Oh!llywood]

[OSEN=김보라 기자] 배우 크리스 록을 폭행한 윌 스미스가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에서 자진 사임했다.

1일(현지 시간·이하 동일) 윌 스미스가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에서 자발적으로 탈퇴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같은 결정은 협회 측의 압박이 아닌, 윌 스미스 본인이 직접 판단하고 성명서를 내면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윌 스미스는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을 상대로 농담한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크리스 록이 원형탈모증을 앓아 삭발한 그녀에게 영화 '지. 아이. 조'의 속편에 출연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 당시 크리스 록은 그녀의 질병을 몰랐다는 전언이다.

가족을 공개 석상에서 웃음거리로 만든 그에게 화가 치민 윌 스미스는 결국 감정을 제어하지 못 하고 폭력을 가했다.

이튿날인 28일 윌 스미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크리스 록에게 공개 사과한다”며 “이 세계에서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여론을 의식한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협회 회원에서 자진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윌 스미스는 이날 추가 성명서를 내고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럽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아카데미 이사회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추가 조치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윌 스미스는 “내가 상처를 입힌 사람들이 너무 많다. 크리스 록과 그의 가족들, 나의 많은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들, 집에 있는 전세계 시청자들을 모두 포함한다”며 “나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저버렸다. 나는 다른 후보자들과 수상자들이 그들의 특별한 업적을 축하하고 축하할 기회를 박탈했다. 마음이 아프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러면서 윌 스미스는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는 다시는 폭력이 이성을 압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글을 덧붙였다.

윌 스미스의 결정에 대해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협회장은 성명을 내고 “윌 스미스가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즉각 수용했다”며 “우리는 4월 18일로 예정된 다음 이사회 회의에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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