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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늦춰진 MLB, 부정투구 단속은 시작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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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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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가 2022시즌에도 이물질을 활용한 부정투구 단속에 나선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시작한 검사를 올해는 시작부터 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을 비롯한 다수 매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올해에도 투수들의 부정투구 단속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마이클 힐 MLB 사무국 현장운영 부문 부사장 명의로 각 구단에 배포한 내부 문건도 공개됐다.

MLB는 지난 수년간 투수들의 부정투구 이슈에 시달렸다. 글러브, 벨트, 모자, 유니폼 내의 등에 액체를 바른 뒤 투구할 때마다 슬쩍 발라 공과 손 사이 마찰을 높이는 식이었다. 타자들과 구단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지난해 6월부터 검사를 단행했다. 경기 도중 이닝이 끝나면 투수의 글러브, 벨트, 모자 등을 심판이 직접 검사했다. 해당 검사서 이상징후가 보일 경우에는 즉각 용품을 수집해 검사소로 넘기기도 했다. 실제로 검사를 시행한 뒤 일부 투수들의 기록이 하락하는 대신 타자들의 성적이 반등했다. 리그 전체 삼진율은 23.8%에서 22.5%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18에서 0.739로 상승했다.

올해는 미흡한 지점에서 보충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심판들이 선수의 몸 전체를 수색하는 느낌이었다. 맥스 슈어저와 제이콥 디그롬(이상 뉴욕 메츠),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 등이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올해는 투수의 손 위주 검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장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ESPN에 따르면 MLB 사무국이 전파한 지침에는 구체적인 사항이 포함됐다. 심판들에게 엄지를 사용해 투수들의 손을 위에서 아래로 훑는 방식으로 검사하라는 내용이다.

예상을 벗어나는 검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MLB 사무국은 투수들이 이물질 사용이 적발되지 않도록 교묘한 방법을 동원했다고 본다. 그래서 심판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에 이물질 검사도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만약 투수가 이물질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 경우, 상대 팀 감독이 요청했을 경우에는 검사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힐 부사장은 “우리는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봤다. 인플레이 되는 공이 많아졌고, 경기에서 더 많은 플레이가 나왔다”며 “더 많은 득점과 더 적은 삼진이 나오는 등 팬들이 보고 싶다고 말한 야구를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P/뉴시스

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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