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3-0 완파…남은 한 경기 결과 상관없이 챔프전 직행
대한항공,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 |
(안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역대급'으로 뜨거웠던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 순위 경쟁의 최종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임동혁의 거침없는 공격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6-24)으로 이겼다.
임동혁은 2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100%로 10점을 몰아 담는 등 양 팀 최다인 23점(공격 성공률 67.74%)을 터뜨리고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도 블로킹 3개를 곁들여 18점, 공격 성공률 68.148로 힘을 보탰다.
살짝 넘기는 임동혁 |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승점 3을 남긴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을 제물로 승점 3점을 빠짐없이 채우고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대한항공은 승점 68점(23승 12패)을 확보해 한 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위 KB손해보험(승점 62점·19승 15패)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씩을 따내 대한항공과 승점이 같아져도 승수에서 뒤져 역전 1위 가능성이 사라졌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2년 연속이자 구단 역대 5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
핀란드 출신의 V리그 역대 최연소 사령탑인 토미 틸리카이넨(35) 감독은 부임 첫해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8번째 챔프전에 진출하는 대한항공이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
화려한 마무리를 꿈꾸며 안산에 도착한 대한항공과는 달리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된 5위 OK금융그룹은 동기 부여 측면에서 차이가 컸다.
레프트 차지환도 허리가 좋지 않아 결장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경기가 점쳐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20점대 이후의 위기관리 능력과 결정력에선 대한항공이 앞섰다.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23-20, 3점 간격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와 후위 공격으로 첫 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 |
2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줄곧 4점 차로 끌려가던 OK금융그룹은 15-19에서 박창성의 속공을 시작으로 연속 4득점 하며 단숨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 임동혁의 강타가 OK금융그룹의 상승세를 끊었다.
대한항공은 24-23으로 쫓겼으나 임동혁이 상대의 블로킹을 뚫어내는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OK금융그룹은 순순히 안방에서 축배를 허락하지 않았다. 3세트에선 22-19로 전세를 뒤집고 대한항공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위기의 순간, 대한항공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곽승석의 퀵오픈 공격에 이어 정지석이 공격 득점에 이은 블로킹에 성공해 21-23에서 24-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4-24 듀스에선 정지석이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정지석은 블로킹에 이은 퀵오픈 공격으로 정규리그 1위를 완성했다.
대한항공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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