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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WHO "유럽, 성급하게 방역 해제해 오미크론 감염 급증"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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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53개국 중 18개국에서 확진자 증가세

뉴스1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장. © AFP=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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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 몇 국가들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성급하게 해제했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장이 22일(현지시간) 몰도바 기자회견에서 독일·프랑스·이탈리아·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너무 성급하게 해제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클루주 소장은 유럽 지역 53개국 중 18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라며 특별히 증가한 국가는 영국·아일랜드·그리스·키프로스·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이라고 언급했다.

클루주 소장은 현재 유럽에서의 코로나19 대유행에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경계를 낮출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간 유럽 지역에서는 510만 건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일어났고 1만2496명이 숨졌으며 유럽사무소 관할 53개국 중 18개국에서 감염이 늘고 있다.

세계보거기구는 확산세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시각과 함께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방역 조치를 대폭 해제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클루주 소장은 그럼에도 유럽은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처할 준비가 비교적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접종 혹은 감염으로 인해 면역을 획득한 사람들이 많다"며 "겨울이 끝나가고 있어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 덜 모일 것이고 사람들은 오미크론이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덜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클루주 소장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에서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세계가 코로나19와 오랜 기간 함께 살아야 할 것 같다"면서도 "우리가 이 팬데믹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클루주 소장은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각국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새로운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각국은 '포스트 코로나' 환자들과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생긴 의료 공백을 메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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