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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파주] '쑥대밭을 만들어라!', 권창훈에게 원하는 '롤'...2선의 KEY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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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파주] 박지원 기자= 권창훈이 벤투호 2선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 시 이란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3포트 진입을 위해서는 '라이벌' 이란을 격파해야 한다. 다만 역대 전적에서 이란을 상대로 32경기 9승 10무 13패로 근소하게 열세에 놓여있고, 지난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0 승)을 끝으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이번 맞대결이 승리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이란의 '에이스'인 메흐디 타레미, 알리레자 자한바크슈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어쩌면 최근 상대했던 이란 중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벤투호도 마냥 웃을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부상,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자가 대거 발생했다. 가장 뼈아픈 쪽은 황인범(발가락 골절)이다. 대표팀 내에서 황인범에게 주어진 역할은 막중하다. 뛰어난 패싱력을 바탕으로 공격의 시발점을 맡았다.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를 실현해준 장본인이었으나 이번에는 부상으로 낙마하게 됐다.

이에 따라 황인범의 역할을 해줄 이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최초 명단 발표 때만 해도 백승호, 김진규가 유력한 후보였다. 이들 모두 1월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코로나 악령이 덮쳤다. 각각 원두재, 고승범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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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고심에 빠진 벤투호다. 이란과의 맞대결에서는 중원 힘 싸움이 핵심 포인트다. 중원을 밀리면 주도권 자체를 넘겨줘야 하고, 자연스럽게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구사할 수가 없다. 결국, 벤투 감독은 멀티 성향을 보유한 선수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현재 스쿼드에서는 권창훈을 주목할 법하다.

권창훈은 측면으로 나섰을 때 직선적인 플레이만 선호하는 유형이 아니다.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전환 패스를 즐겨한다. 순간적으로 중원의 숫자를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을뿐더러 전방 공격수와 반대편 윙어로 하여금 침투할 공간을 넓혀준다.

3선 바로 위에서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공을 운반하는 능력이 장착됐고, 탈압박에 상당히 능하다. 강한 압박을 즐겨하는 이란을 상대로 통할 수 있는 유형이다.

권창훈은 번뜩이는 드리블도 보유했다. 벤투 감독이 직관했던 인천-김천전에서 몇 차례 드리블을 통해 상대 선수를 벗겨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어 권창훈은 22일 파주 NFC 소집 2일차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님이 내가 즐겨 하는 드리블을 병행하면서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고 말해줬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2월 A매치 4경기에서 모두 출전해 3골을 터뜨리며 이미 눈도장을 찍었을 터. 2선 어느 곳에 둬도 제 역할을 할 권창훈이기에 기대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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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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