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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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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파월 "인플레 신속 대응"…환율, 1220원대 상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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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인플레 신속 대응 강조

"필요시 0.50%포인트 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

달러화 강세, 뉴욕증시 닷새만에 내리며 약세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촉발된 달러화 강세로 인해 1220원대로 레벨을 높일 듯하다. 전날 9원 가까이 오른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가 예상된다.

이데일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FP)




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1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3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6.30원)보다 2.9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나타냈다. 파월 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 참석해 “고용시장이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면서 “통화정책 스탠스를 더 중립적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신속하게(expeditiously) 대응할 필요가 분명히 있고, 추가적인 물가 안정이 요구된다면 좀 더 제한적 수준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전통적인 0.25%포인트 인상 대신에 0.50%포인트 인상도 가능할 수 있단 뜻이다.

뉴욕증시는 닷새만에 주저 앉았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8% 가량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4% 가량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0% 가량 하락했다.

연준이 공격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대응을 시사하자 달러인덱스는 98선 중후반대로 올랐다. 이날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5포인트 상승한 98.4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나온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검토 소식은 이날까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달러화뿐만 아니라 국제유가도 밀어 올리는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7.1% 오른 배럴당 11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증시 역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강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 확대로 하락 흐름을 지속할 확률이 높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4900억원 팔면서 지수를 전장 대비 0.77% 가량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650억원 팔면서 지수는 0.49%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방향성에 배팅하는 세력들도 환율이 전날 1210원대로 상승한 만큼 환율의 추가 상승 명분만 있다면 공격적인 롱플레이를 나타낼 수 있다. 전 고점인 1240원대까지도 상승 여지가 열려 있단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 등은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보여 이날 환율은 122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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