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脫지정학적 가상세계 메타버스, 새로운 시대의 주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최성근 전문위원]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 메타버스 글로벌 전문가들과 새 시대 기회 탐색]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5년 이상 전 세계 30여 곳 이상의 분쟁 지역을 취재한 저널리스트 팀 마샬은 저서 '지리의 힘'을 통해 국제정세의 핵심 동인은 지리라고 강조했다. 전쟁 등의 지정학적 문제들이 발생하는 요인은 역사, 문화, 종교, 인종 등 다양하지만 이중에서도 지리의 영향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과거 크림반도 합병도 지리로 설명이 된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임에도 부동항 부재라는 치명적인 지리적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었고,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서방에 추파를 던지면서 모스크바의 당근도 받으려는 나라로 인식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도 지리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천혜의 지리적 이점을 누리며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 그리고 대륙을 넘어 해양으로 나가려는 중국 등 두 강대국의 지리적 상황을 고려해야만 패권 다툼의 배경과 전개 양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마샬이 취재했던 지난 25여 년과는 엄청나게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탈지정학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달 27~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2 키플랫폼(K.E.Y. PLATFORM)'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부상한 '신(新) 지정학적 리스크'를 점검하는 것과 아울러 메타버스 등 탈(脫) 지정학적인 디지털 환경에서 구축된 새로운 세상의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메타버스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가상세계에서의 새로운 가치를 탐색할 예정이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3D 전문기업 매터포트(Matterport)의 비비안 판 글로벌 마케팅 부문장은 키플랫폼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메타버스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단정 짓기는 이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현실 공간을 복제한 세계의 디지털 트윈이 메타버스 구조를 떠받치는 중요한 구성 요소라는 사실"이라며 "디지털 트윈 기술 토대 위에 구축한 메타버스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판 부문장은 "디지털 트윈은 거울세계에 우리가 사는 건물, 장소 등의 물리적 환경을 정확한 3차원 복제본으로 구현하고 NFT(대체불가토큰), 가상 화폐 등의 기술로 가상세계에서의 실질적인 경제 활동도 가능하게 한다"며 "개인의 집, 자동차, 기타 자산의 3차원 디지털 구현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문화 유적이나 여행지에 대한 몰입형 추억 만들기 등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분야 세계 최강자인 엔비디아(Nvidia) 역시 가상 환경 구현이 본격화되면 지금과는 많은 부분에서 세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응준 엔비디아 한국 대표는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에서의 상호작용, 몰입, 협력이 특징으로 이는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환경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에 주류로 부상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며 "메타버스는 특정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 플랫폼으로 가상세계로 연결하는 엔비디아의 플랫폼이 이미 기업들의 업무에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가상환경 플랫폼은 디자인 협력을 비롯해 실제 건물과 공장의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되며 BMW그룹의 경우 엔비디아 플랫폼을 이용해 디지털로 설계를 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트윈 공장을 건설 중이다.

가상 부동산 매매 중개 기업 슈퍼월드(SuperWorld)의 흐리시 로트리카르 대표는 "메타버스도 과거 새로운 산업이나 기술들의 등장 때처럼 거품 논란이 있지만 실제로 활성화되면 사회를 지배할 만한 기술로서 거품 논란을 벗어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교육, 금융, 보건, 부동산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에 혁명이 일어나 사람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희 기자 ksh15@mt.co.kr, 최성근 전문위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