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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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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K리그 데뷔골' 수원FC, 대구 잡고 시즌 첫 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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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홈에서 대구에 4-3 승리
K리그 온 이승우, 6경기만에 첫 풀타임·첫 골
"팀원·코치 배려로 컨디션 많이 좋아져"
"팬 행복이 제 행복, 홈 골 많이 넣겠다"
한국일보

수원FC 이승우가 20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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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시' 이승우(24)가 K리그 데뷔 6번째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소속팀 수원FC는 대구FC를 잡고 시즌 첫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이승우는 "팀원과 코치님들의 배려 덕분에 경기를 뛸 수록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수원 팬들의 행복을 위해 홈경기에선 최대한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FC 이승우는 20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12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대구 라마스에 골을 먹히며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승우는 순간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영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앞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질주해 받아 낸 이승우는 수비수 2명과 경합하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발을 갖다 대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 이승우는 흥겨운 '삼바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K리그 데뷔 골을 자축했다. 이승우는 "워낙 패스가 좋아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다. 볼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빠른 타이밍에 때렸는데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승우 특유의 골 감각이 돋보였다'는 칭찬에 대해서는 "좋은 감각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수원FC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해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승우는 2017년 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망주 상을 받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19년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프로 무대 적응은 쉽지 않았다. 벨기에와 포르투갈 리그 등에서 뛰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이번 시즌 한국으로 돌아와 수원FC에 입단했다.

시즌 4라운드까지 교체로 출전했던 이승우는 지난 13일 강원FC전에서 처음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데뷔골까지 넣으며 몸을 끌어올렸다. 이승우는 "좋은 팀을 상대로 팀원들이 하나가 돼 이겼다. 많은 팬분들이 와서 응원해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이겨서 너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개인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수원 홈 경기는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홈에선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고 싶다. 수원 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게 제 행복이다"라고 답했다.

이승우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FC는 대구를 4-3으로 꺾었다. 2승 1무 3패(승점7)가 된 수원FC는 개막 3연패 이후 3경기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리그 순위도 11위에서 8위로 뛰어 올랐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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