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한국전력, 대한항공 꺾고 3위 우리카드 승점 1차 추격

준PO 가능성 키워…대한항공은 22일 KB손보와 1위 결정전

우리카드 맹추격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4위 한국전력이 3위 우리카드의 턱 밑에 따라붙었다.

한국전력은 19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경기에서 7연승에 도전한 선두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21 16-25 25-23)로 눌렀다.

나란히 정규리그 3경기씩 남긴 우리카드(승점 51·14승 19패)와 한국전력(승점 50·18승 15패)의 격차는 1점으로 줄었다.

한국전력은 준플레이오프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역전 3위 꿈도 이어갔다. V리그에서는 승점 3 이하에서 정규리그 3위와 4위가 결정될 때 두 팀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2위 KB손해보험(승점 61)에 쫓기는 대한항공(승점 63)은 달아나지 못해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위기를 맞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대한항공과 KB손보의 대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추격자 한국전력이 집중력을 뽐내며 귀중한 승점 3을 보탰다.

한국전력 박철우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전력은 신영석과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 두 방으로 1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신영석은 20-18에서, 박철우는 22-19에서 대한항공 수비수 사이를 지나 코트 끝에 떨어지는 절묘한 서브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는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창을 꺾었다.

임성진이 16-15에서 대한항공 라이트 공격수 임동혁의 강타를 단독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임성진은 곧이어 오픈 득점을 올린 뒤 박철우의 오픈 강타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볼 배달도 해 19-16으로 도망가는 데 앞장섰다.

박철우가 다시 임동혁의 강타를 가로막아 20-16으로 벌어지자 승부의 추는 한국전력 쪽으로 기울었다.

대한항공이 신인급으로 라인업을 새로 꾸려 3세트를 만회했으나 한국전력은 4세트 22-22에서 신영석의 속공으로 앞서나간 뒤 대한항공 임재영의 공격 범실로 매치 포인트에 이르렀다. 임재영의 직선 강타는 라인을 벗어났다.

이날 14점을 올리며 수훈갑으로 활약한 임성진이 터치아웃 득점으로 경기를 끝내고 포효했다. 베테랑 박철우가 20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이시몬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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