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음주운전 사과 기자회견에서 강정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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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키움의 결정엔 여러 의문이 남습니다. 앞서 2020년에도 키움은 강정호의 복귀를 추진하다,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부담을 느낀 강정호가 스스로 복귀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또 2020년 5월 강정호가 KBO에서 받은 유기 실격 1년과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가 남아있기 때문에, 복귀하더라도 내년 3월까진 경기를 뛰거나 팀 훈련을 할 수 없습니다. 내년에 복귀해도 지난 4년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방출된 이후 경기를 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 삼성역 일대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더구나 키움은 지난해 한현희와 안우진의 '코로나 음주 파문'과 송우현의 음주운전 사태로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음주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키움이 이번엔 강정호 복귀라는 위험까지 떠안는 것입니다. KBO에 안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고 단장은 "그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는데, 강정호가 여러 부분에서 잘해줬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고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 용서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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