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로 선전 전면봉쇄+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원유 시추시설 © 로이터=뉴스1 © News1 민선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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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던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전고점 대비 27% 폭락했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IT산업의 허브인 선전을 전면 봉쇄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둔화)에 빠져 원유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유가는 텍사스산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모두 6% 이상 급락해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내려갔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전고점 대비 27% 정도 폭락했다.
이날 WTI는 6.38% 하락한 96.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WIT는 93.53달러까지 떨어졌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7.44달러까지 거래된 후 6.54% 하락한 배럴당 99.9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에도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5.78%, 5.12% 급락했었다.
최근 한달 간 WTI 가격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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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수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갈등이 심화되면서 가격은 계속 급등했다.
WTI는 지난주 초 배럴당 130.50달러를 기록했으며, 브렌트유도 배럴당139.2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그랬던 유가가 불과 며칠 만에 90달러 대로 급락한 것이다.
온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제프리 핼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란 우려와 중국 수요 둔화 등이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며 "고유가에 대한 가장 좋은 치료법은 고가라는 옛 속담이 또 다시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점, 일단 연준의 금리정책 회의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가가 급락하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가 1.82%, S&P500이 2.14%, 나스닥이 2.92% 각각 급등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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