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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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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갇힌 이강인, 레알 마드리드전 계기로 반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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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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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는 이강인(21)은 2021~2022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유스 시절부터 몸담아온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에 새 둥지를 튼 것. 수비적 전술을 구사하는 발렌시아에서 출장시간을 확보하기 쉽지 않자 좀 더 공격지향적인 축구를 하는 팀으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이적 후 빠르게 주전 자리를 확보해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주전에서 밀렸다. 전반기 패스 중심 공격축구를 구사하던 마요르카가 강등 위기에 몰리자 수비 축구로 전환한 것.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를 중심으로 한 포스트플레이가 공격의 주전술이 됐고, 그러자 중원에서 돌파와 패스를 즐기는 이강인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 이 영향 속에 1월2일 FC바르셀로나전을 마지막으로 최근 6경기를 모두 교체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출장 시간도 평균 20여분에 불과하다. 수비적인 전술에 출장 시간까지 줄어들자 저절로 경기력도 저하됐다.

이런 이강인이 오랜만에 반짝이는 활약을 보였다. 그는 15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베로스타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33분 구보 다케후사 대신 투입됐다. 이후 불과 17분만 뛰었지만 팀이 만회를 위해 공격에 나서던 영향 속에 앞선 경기들과 다른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후반 42분 날카로운 헤더로, 후반 46분에는 상대 박스 오른쪽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팀은 추가골을 내줘 0-3 완패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경기 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6.3의 평점을 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경기가 이강인에게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마요르카는 후반기들어 수비축구로 전환했음에도 이날까지 최근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고, 이날 활약한 이강인이 다시 중용될 가능성도 생겼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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