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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들었다 놨다…다시 불거진 우리카드의 '알렉스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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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영철(오른쪽) 감독이 15일 KB손해보험전에서 알렉스를 다독이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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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알렉스 리스크.’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18-25 25-21 22-25 25-20 13-15)으로 석패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50 고지를 밟는 데는 성공했으나, 2위 KB손해보험(승점 58)과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그야말로 알렉스가 우리카드를 ‘들었다 놨다’ 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KB손해보험과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알렉스는 이날 34득점으로 팀 내에서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력을 차치하고 태도 문제가 다시 한번 불거졌다.

문제의 장면은 4세트에 나왔다. 알렉스는 4-4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실점하자 네트 기둥을 발로 차 경고를 받았다. 이후에도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항의의 제스처를 계속해서 취했다. 뿔난 알렉스는 4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 때, 신 감독의 지시를 듣지 않고 홀로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테크니컬 타임이 종료된 후 신 감독은 알렉스를 따로 다독였다. 공교롭게도 알렉스는 이후 각성했다. 4세트에만 11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가는 공을 세웠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끝내 패했다. 동료들 역시 알렉스의 기분을 푸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썼다.

알렉스의 이러한 행동은 사실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1월 KB손해보험전에는 관중석으로 공을 차 논란이 됐고, 지난 11일 OK금융그룹전에서도 알렉스는 1세트 도중 상대 선수들과 설전을 벌였다. 이유인즉슨 OK금융그룹 벤치에서 알렉스의 이름을 줄곧 외쳤기 때문.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알렉스의 다혈질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알렉스는 “벤치가 개입을 한다면 선을 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트에서 네트를 사이에 두고 하는 페어플레이에 맞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바라보는 신 감독의 고민도 깊다. 그는 “(알렉스의 행동이) 부정적이고, 잘못된 행동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코트 안에서는 워낙 감정 기복이 심해 조심스럽다. 어떻게 (알렉스의) 컨디션이나 감정을 조율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한다. 이제 4경기가 남았는데, 32경기를 어렵게 왔다. 그래도 국내 선수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잘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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