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와 승점 5 차로 선두 굳히기
0-3 완패 현대캐피탈은 7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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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에서 최하위(7위) 현대캐피탈을 3-0(25-20, 25-21, 25-21)으로 완파하고 5연승을 달렸다. 승점 61이 된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승점 56)과의 차이를 5로 벌렸다. 남자부 처음으로 20승(11패) 고지를 넘었다.
1, 2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가져온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한때 14-17로 현대캐피탈에 리드를 내줬다. 팽팽하던 균형의 끈을 끊은 건 원 포인트 서버 2년 차 임재영(24·사진)이었다. 20-20 동점 상황에서 센터 진성태(29)와 교체 투입된 임재영은 2연속 서브득점을 성공하는 등 5번의 기회 동안 서브로만 3득점했다. 이날 전까지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2서브득점이었던 임재영은 이 한 경기로 자신의 시즌 기록을 뛰어넘었다.
경기대 시절 레프트, 라이트 자리를 오갔던 임재영은 경기 뒤 “기분이 날아갈 것 같고 아직도 얼떨떨하다. 원 포인트 서버가 쉬울 줄만 알았는데 배구에서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 뒤 동료들에게 축하의 물세례를 받기도 했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29·호주)이 팀에서 가장 많은 11득점(공격성공률 44%)을 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팀 역대 최다인 7연패 늪에 빠졌다. 2020년 두 차례 기록한 6연패를 넘어섰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34·브라질), 주전 세터 김명관(25)의 부상 결장이 아쉬웠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첫 최하위 위기다. 17일 6위 삼성화재와의 다음 경기가 최하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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