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겨울패럴리믹(장애인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6km 시각 장애 부문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차지한 우크라이나 선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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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선수단. 베이징=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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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조국을 침공한 상태에서도 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대표팀이 종합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 선수 20명, 가이드 9명을 파견한 우크라이나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 등 메달 29개를 따냈다. 금-은-동 메달 순서로 우선 순위를 주는 방식과 메달 전체 개수로 따지는 방식에서 모두 중국에 이어 2위다.
임원·관계자를 포함해 총 54명으로 꾸린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포격 위험을 뚫고 2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노르딕스키 강국인 우크라이나는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 8개, 은 9개, 동메달 5개로 종목 순위 1위에 올랐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키에서도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남자 시각장애 부문 비탈리 루키야넨코(44)와 여자 시각장애 부의 옥사나 쉬시코바(34)는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장자커우 선수촌에 모여 전쟁 중단과 평화를 호소한 우크라이나 선수단.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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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메달을 딴 후 하나같이 ‘평화’를 외쳤고,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그리고리 보브친스키(34)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뒤 “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며 전 세계가 매일, 언제나 우크라이나라는 이름을 듣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브친스키는 “나는 스포츠를 사랑하지만, 오늘은 미래 우크라이나에서의 삶을 위해 뛰었다. 제발 전쟁을 멈춰 달라.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개회식에 앞서 ‘전쟁을 멈춰라’(Stop War), ‘우크라이나에 평화를’(Peace for UKRAINE)이라고 적힌 문구를 들고 평화를 촉구했다.
장자커우 선수촌에 모여 전쟁 중단과 평화를 호소한 우크라이나 선수단.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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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에는 장자커우 선수촌에 모여 전쟁 중단을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를 위한 평화’라고 쓴 펼침막을 들어 보이며 1분간 묵념을 통해 조국 국민들과 연대했다.
발레리 수슈케비치 우크라이나 패럴림픽위원장은 “인류가 문명화됐다면 전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은 안방 어드밴티지를 톡톡히 누리며 금메달 18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23개로 메달을 총 61개 따내며 사상 처음으로 겨울패럴럼픽 종합 1위에 올랐다.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 때부터 겨울패럴림픽에 참가하기 시작한 중국은 4년 전 평창 휠체어컬링 금메달로 겨울패럴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6개 전 종목에서 모두 골고루 메달을 따면서 2위 우크라이나를 메달 32개 차이로 제쳤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중국 대표팀은 패럴림픽 출전권 획득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전력 노출을 하지 않았다”며 “테스트 이벤트도 없어 중국 외 국가 선수들이 경기장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상태로 경기를 치른 것도 성적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한국은 ‘노 메달’에 그치면서 2014 소치 대회 이후 8년 만에 빈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베이징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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