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단체협약 타결과 함께 국내에서 훈련 중이던 류현진(왼쪽)도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LA 다저스 시절 옛 동료인 키움 푸이그와 대화하는 류현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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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우여곡절 끝에 정상적으로 새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그간 마라톤협상을 벌여 온 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새 단체협약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CBS 스포츠를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은 11일 “지난해 12월2일 시작한 MLB 노사 협상이 99일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다음달 8일 새 시즌을 개막해 경기 수 축소 없이 팀당 162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간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부유세 부과 기준, 최저연봉 상향 등 몇몇 핵심 쟁점에 이견을 보이면서 대립해왔다. 지난해 12월 이후 직장 폐쇄 상태가 이어졌고, 당초 다음달 1일로 정한 시즌 개막일도 지키지 못했다.
벼랑 끝 대립이 이어지는 것 같던 양측의 갈등은 MLB 사무국이 선수노조의 의견을 상당부분 반영한 수정안을 제의하고, 선수노조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타결됐다.
메이저리그가 다음달 8일 개막해 새 시즌을 치른다. 162경기를 축소 없이 진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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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효력을 발휘할 새 단체협약에 따르면 구단별 부유세 부과 기준은 올해 2억3000만 달러(2830억원)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2억4400만 달러(3000억원)로 점진적으로 오른다.
최저연봉은 기존 57만500달러(7억원)에서 70만 달러(8억6000만원)로 올린다. 향후 78만 달러(9억6000만원)까지 꾸준히 올린다는 단서가 붙었다. 3년차 미만의 연봉조정 자격 없는 선수들을 위한 사이닝 보너스 한도액은 5000만 달러(615억원)로 정해졌다.
리그 운영을 위한 규칙도 다수 바뀐다. 포스트시즌 출전 팀이 12팀으로 확대됐고, 유니폼과 헬멧에 패치 형태의 상업 광고를 허용한다. 투구 시간을 주자 없을 때 14초, 주자 있을 때 19초로 제한하고,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한다.
노사 협상 타결 소식을 기다리며 국내에서 훈련 중이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조만간 미국행 비행기에 나설 예정이다. 시즌 개막일이 일주일 미뤄졌지만, 162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하면서 당초 1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알려진 연봉 손실도 피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 타결 소식을 알리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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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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